“선생님, 이거 더 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인성 수업 시간에 이 말을 들어본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조용히 앉아서 듣고, 시키는 대로 쓰고, 종례 때 “오늘 인성 수업이었습니다”로 끝나는 날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싫어하는 게 아닙니다. 그냥 와닿지 않는 것입니다. 선생님도 그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불편합니다.
이 글은 그 불편함을 먼저 인정하는 선생님들을 위해 씁니다.

인성 수업, 왜 이렇게 준비가 무거울까요?
인성교육은 교과 수업과 다릅니다. 정해진 교과서가 없습니다. 성취기준은 있지만, 그걸 수업으로 만드는 건 온전히 교사 몫입니다.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인성 수업을 넣어야 하는데, 마땅한 자료가 없습니다. 범교과 학습 주제로 연결해보려 해도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결국 작년에 썼던 PPT를 꺼냅니다. 조금 수정하고, 비슷하게 또 씁니다.
학생들은 눈치챕니다. “또 이런 거예요?”라는 표정을 짓습니다. 말로 하진 않아도 압니다.
인성 수업이 지루해지는 건 교사가 열정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매번 새로 만들기에 시간이 부족한 것입니다. 행정 업무, 생활지도, 학부모 상담까지 겹치면 수업 준비에 쓸 에너지가 남지 않습니다.

찾고, 고르고, 다듬다가 수업 시간이 됩니다
유튜브를 뒤집니다. “초등 인성 수업 자료”, “중학교 창체 활동 영상”을 검색합니다. 나오긴 합니다. 그런데 교육용인지 애매한 것들이 많습니다. 학교급이 안 맞거나, 내용이 너무 단순하거나, 반대로 너무 무겁습니다.
그렇게 한 시간이 지납니다.
괜찮은 영상을 찾았다고 해도 끝이 아닙니다. 활동지를 만들어야 합니다. 발문을 준비해야 합니다. 수업 흐름을 설계해야 합니다. 영상 하나 쓰는 데 결국 두세 시간이 걸립니다.
그렇게 공들여 준비한 수업에서 아이들이 “이거 그냥 영상 보는 거예요?”라고 물으면, 그 허탈감은 꽤 오래 남습니다.
범교과 학습 주제나 자유학기제 수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제는 넓고, 자료는 흩어져 있고, 수업으로 엮는 건 교사가 혼자 다 합니다. 좋은 수업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준비할 시간과 구조가 없습니다.
그러다 동료 선생님에게 하나 소개받았습니다
옆 반 선생님이 조용히 알려줬습니다. “저 요즘 이거 쓰는데, 한번 봐봐요.”
365PLAY라는 플랫폼이었습니다.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어차피 비슷하겠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달랐습니다. 영상과 활동이 수업 단위로 묶여 있었습니다. 초등과 중등이 나뉘어져 있었고, 인성뿐 아니라 환경, 시사, 교과 융합 주제까지 다루고 있었습니다. 창체 시간에 바로 쓸 수 있는 구성이었고, 범교과 학습 주제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됐습니다.
무엇보다 수업 흐름이 이미 잡혀 있었습니다. 교사는 틀어주고, 질문하고, 아이들 이야기를 들으면 됐습니다.

이 사진은 실제 수업 후 나온 결과물입니다. 학생이 직접 캐릭터를 만들고, 이름을 짓고, 능력과 성격까지 직접 써 내려갔습니다. “새싹이. 능력: 머리 위에 있는 새싹으로 기분에 따라 상대방의 감정을 조절함. 성격: 긍정적이고 활발함.”
이게 인성 수업의 결과물입니다. 딱딱한 덕목 암기가 아니라, 자기를 들여다보고 표현하는 수업입니다. 아이가 직접 만든 캐릭터 안에 자기 자신이 담겨 있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 “선생님, 저 이거 집에 가져가도 돼요?”라고 묻는 아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인성 수업에서 그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좋은 수업은 거창한 데서 오지 않습니다. 아이가 자기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구조, 그걸 받아줄 수 있는 교사의 여유에서 옵니다.
그 여유를 만들려면, 준비에 쓰는 에너지를 줄여야 합니다. 수업 자체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성 수업 준비가 늘 막막하게 느껴지신다면, 한 번쯤 들여다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https://slccampus.co.kr/365-pl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