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감과 소통관계역량

왜 우리 반은 늘 같은 아이들만 발표할까요?

Image

말하기가 어려운 아이들도 자연스럽게 참여하는 이야기 수업의 시작

“발표해 볼 친구?”

교실에 익숙한 질문이지만, 손을 드는 아이들은 늘 비슷합니다.

몇몇 학생은 자신 있게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합니다. 반면 어떤 아이는
눈을 피하고, 또 어떤 아이는 친구가 먼저 말해주기를 기다립니다.

한 학기가 지나도 크게 달라지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많은 담임교사들이 공통적으로 이야기하는 고민도 여기에 있습니다.

발표를 시키고 싶은데 아이들이 말을 해요.”

“활동은 준비했는데 결국 잘하는 아이들만 참여해요.” 이럴 때 필요한 것은
더 많은 발표 기회가 아니라, 말하고 싶어지는 환경입니다.

Image

이야기를 만드는 힘은 상상력보다 재료에서 시작됩니다.

우리는 흔히 아이들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자유롭게 이야기해 보세요.”

하지만 막상 아이들 입장에서는 무엇부터 이야기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어디에서? 누구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 세 가지가 떠오르지 않으면 이야기는 쉽게 이어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어떤 아이는 한 문장으로 끝나고,
또 어떤 아이는 친구 이야기를 그대로 따라 하기도 합니다.

말하기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이야기를 시작할 실마리가 부족한 입니다.

Image

아이들은 이야기를 조합하면서 말하기를 시작합니다.

교육현장에서 스토리텔링 활동이 효과적인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학생이 스스로

  • 장소를 고르고
  • 인물을 만나고
  • 상황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머릿속에는 하나의 장면이 만들어집니다.

예를 들어, ‘시장’, ‘할머니’, ‘길을 잃은 아이’.
세 장의 카드만 보아도 아이들은 저마다 다른 이야기를 떠올립니다.

누군가는 시장에서 부모님을 찾는 이야기를,
누군가는 할머니가 아이를 도와주는 이야기를,
또 다른 학생은 자신이 겪었던 경험을 자연스럽게 꺼내기도 합니다.

같은 카드라도 정답은 하나가 아닙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비교보다 표현에 집중하게 됩니다.

Image

이야기를 들으며 배우는 것은 말하기만이 아닙니다.

한 학생이 이야기를 시작하면 친구들은 자연스럽게 귀를 기울입니다.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왜 그렇게 생각했을까?”
“다른 결말도 가능하지 않을까?”

이 질문들이 이어지면서 교실은 발표 중심에서 대화 중심으로 바뀌기 시작합니다.
이 과정은 사회정서학습(SEL)에서 중요하게 다루는 역량과도 연결됩니다.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상상하고, 생각을 표현하며,
친구의 의견을 존중하는 경험은 단순한 발표 활동만으로는 만들기 어렵습니다.

반면 이야기 만들기는 ‘정답을 찾는 활동’이 아니라
‘서로의 생각을 연결하는 활동’이기 때문에 아이들이 훨씬 편안하게 참여할 수 있습니다.


수업을 바꾸는 것은 거창한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교실 분위기는 작은 질문 하나에서 달라집니다.

“정답이 무엇일까?”가 아니라,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까?”

이 질문이 시작되는 순간, 아이들은 문제를 푸는 학생이 아니라 이야기를 만드는 주인공이 됩니다.

한국인성교육협회가 개발한 ‘둔둔 모먼트 : 무한한 이야기 속으로’는
이러한 교육 현장의 고민에서 출발한 스토리텔링 카드 교구입니다.

장소, 인물, 상황 카드를 자유롭게 조합하며 말하기와 듣기, 공감과 상상,
그리고 사회정서학습을 자연스럽게 경험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발표를 잘하는 몇 명의 아이가 아니라, 모든 아이가 자신의 이야기를 시작할 수 있는 교실.
그 변화는 거창한 준비보다, 한 장의 카드에서 시작될지도 모릅니다.

스토리텔링 교구 #사회교과 연계 #공동체 문화 >>

#인성교육 #초등수업 #초등교사 #사회정서학습 #스토리텔링수업 #말하기활동 #초등사회수업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다른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