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PLAY

감정이 폭발한 아이 앞에서, 저는 교사였을까요

수업 중에 아이가 책상을 쳤습니다.

세게는 아니었습니다. 그냥 툭.

근데 교실이 얼어붙었습니다.

“왜 그랬어?”라고 물었더니, 아이는 “몰라요”라고 했습니다.

그 대화가 전부였습니다.

퇴근하면서 생각했습니다. 그때 제가 교사로서 뭔가를 한 건지 솔직히 모르겠습니다.


‘감정 교육’이라는 말이 왜 이렇게 막막할까요?

2025년부터 사회정서학습이 교육과정에 들어왔습니다.

자기인식, 자기조절, 관계 기술.

방향은 있습니다. 근데 수업 설계는 교사 몫입니다.

감정 조절 수업을 창체 시간에 넣어보려 했습니다.

활동지를 만들었습니다. 감정 단어 목록도 붙였습니다.

아이들은 칸을 채웠습니다. 조용히, 성실하게.

근데 뭔가 겉돌았습니다.

감정을 쓰는 건 하는데, 느끼는 건 없어 보였습니다.

나중에 알았습니다. 감정 수업은 정보 전달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먼저 뭔가를 느껴야 합니다.

그 출발점을 만드는 게 혼자하기엔 버겁습니다.

Image

출발점이 달라지자 수업이 달라졌습니다.

어느 날 수업 도입을 바꿔봤습니다.

설명 먼저가 아니라, 장면 먼저.

친구에게 아무렇지 않게 던진 말 한마디로

관계가 어긋나는 짧은 영상이었습니다.

365PLAY의 콘텐츠는 자극적이지 않았습니다.

일상적인 장면인데, 그게 오히려 더 무거웠습니다.

영상이 끝나고 기다렸습니다.

한 아이가 먼저 말했습니다.

“저 저런 말 들은 적 있어요.”

제가 설계하지 않은 대화가 시작됐습니다.

그날이 제일 감정 수업다운 수업이었습니다.

서리컨 캠퍼스의 365PLAY는 영상과 수업 흐름이

함께 설계된 초·중등 전용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영상 먼저 확인해볼 수 있습니다.

Image

수업이 끝나고 그 아이가 남았습니다.

나가면서 한마디 했습니다.

“선생님, 저 오늘 좀 이상한 것 같아요.

왜인지는 모르겠는데.”

감정을 몰라도 된다고 했습니다.

느꼈다는 거면 충분하다고.

그 아이가 고개를 끄덕이고 나갔습니다.

그게 다였습니다.

감정 수업은 감정을 설명하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

아이가 뭔가를 꺼낼 수 있는 순간을 만드는 것.

그게 전부인 것 같습니다.

그 순간을 만들 여유가 먼저입니다.


#사회정서학습 #SEL교육 #감정교육 #마음건강교육 #교실관계회복 #학급운영 #인성교육 #학교폭력예방교육 #회복적생활교육 #교사소진예방

아트보드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다른 칼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