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65PLAY

인성교육이 ‘지루하다’는 말이 사라진 수업

“선생님, 이거 더 해요?”

솔직히 말씀드리면, 인성 수업 시간에 이 말을 들어본 적이 별로 없었습니다.

조용히 앉아서 듣고, 시키는 대로 쓰고, 종례 때 “오늘 인성 수업이었습니다”로 끝나는 날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싫어하는 게 아닙니다. 그냥 와닿지 않는 것입니다. 선생님도 그걸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 불편합니다.

이 글은 그 불편함을 먼저 인정하는 선생님들을 위해 씁니다.

Image

인성 수업, 왜 이렇게 준비가 무거울까요?

인성교육은 교과 수업과 다릅니다. 정해진 교과서가 없습니다. 성취기준은 있지만, 그걸 수업으로 만드는 건 온전히 교사 몫입니다.

창의적 체험활동 시간에 인성 수업을 넣어야 하는데, 마땅한 자료가 없습니다. 범교과 학습 주제로 연결해보려 해도 어디서 시작해야 할지 막막합니다. 결국 작년에 썼던 PPT를 꺼냅니다. 조금 수정하고, 비슷하게 또 씁니다.

학생들은 눈치챕니다. “또 이런 거예요?”라는 표정을 짓습니다. 말로 하진 않아도 압니다.

인성 수업이 지루해지는 건 교사가 열정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매번 새로 만들기에 시간이 부족한 것입니다. 행정 업무, 생활지도, 학부모 상담까지 겹치면 수업 준비에 쓸 에너지가 남지 않습니다.

Image

찾고, 고르고, 다듬다가 수업 시간이 됩니다

유튜브를 뒤집니다. “초등 인성 수업 자료”, “중학교 창체 활동 영상”을 검색합니다. 나오긴 합니다. 그런데 교육용인지 애매한 것들이 많습니다. 학교급이 안 맞거나, 내용이 너무 단순하거나, 반대로 너무 무겁습니다.

그렇게 한 시간이 지납니다.

괜찮은 영상을 찾았다고 해도 끝이 아닙니다. 활동지를 만들어야 합니다. 발문을 준비해야 합니다. 수업 흐름을 설계해야 합니다. 영상 하나 쓰는 데 결국 두세 시간이 걸립니다.

그렇게 공들여 준비한 수업에서 아이들이 “이거 그냥 영상 보는 거예요?”라고 물으면, 그 허탈감은 꽤 오래 남습니다.

범교과 학습 주제나 자유학기제 수업도 마찬가지입니다. 주제는 넓고, 자료는 흩어져 있고, 수업으로 엮는 건 교사가 혼자 다 합니다. 좋은 수업을 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준비할 시간과 구조가 없습니다.

그러다 동료 선생님에게 하나 소개받았습니다

옆 반 선생님이 조용히 알려줬습니다. “저 요즘 이거 쓰는데, 한번 봐봐요.”

365PLAY라는 플랫폼이었습니다.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어차피 비슷하겠지 싶었습니다.

그런데 달랐습니다. 영상과 활동이 수업 단위로 묶여 있었습니다. 초등과 중등이 나뉘어져 있었고, 인성뿐 아니라 환경, 시사, 교과 융합 주제까지 다루고 있었습니다. 창체 시간에 바로 쓸 수 있는 구성이었고, 범교과 학습 주제와도 자연스럽게 연결됐습니다.

무엇보다 수업 흐름이 이미 잡혀 있었습니다. 교사는 틀어주고, 질문하고, 아이들 이야기를 들으면 됐습니다.

Image

이 사진은 실제 수업 후 나온 결과물입니다. 학생이 직접 캐릭터를 만들고, 이름을 짓고, 능력과 성격까지 직접 써 내려갔습니다. “새싹이. 능력: 머리 위에 있는 새싹으로 기분에 따라 상대방의 감정을 조절함. 성격: 긍정적이고 활발함.”

이게 인성 수업의 결과물입니다. 딱딱한 덕목 암기가 아니라, 자기를 들여다보고 표현하는 수업입니다. 아이가 직접 만든 캐릭터 안에 자기 자신이 담겨 있습니다.

수업이 끝난 후 “선생님, 저 이거 집에 가져가도 돼요?”라고 묻는 아이가 있었다고 합니다. 인성 수업에서 그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좋은 수업은 거창한 데서 오지 않습니다. 아이가 자기 이야기를 꺼낼 수 있는 구조, 그걸 받아줄 수 있는 교사의 여유에서 옵니다.

그 여유를 만들려면, 준비에 쓰는 에너지를 줄여야 합니다. 수업 자체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성 수업 준비가 늘 막막하게 느껴지신다면, 한 번쯤 들여다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 https://slccampus.co.kr/365-play/


링크가 복사되었습니다.

다른 칼럼 더보기

이미지1
공감과 소통관계역량인성교육자기이해

관계를 다시 배운다는 것: 어른에게도 연습이 필요하다

어른이 되면 관계를 잘할 거라 생각했습니다.사회에 나가면 자연스럽게 알게 될 줄 알았습니다.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관계는 점점 더 어렵고, 피곤해집니다.회사에서도, 조직에서도, 일상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요즘 관계/소통 교육이 다시 주목받습니다.아이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성인인성교육의 중심에도 이제 관계가 놓여 있습니다. 관계를 잘한다는 것은 성격의 문제가 아닙니다.학습과 연습의 문제입니다. 우리는 관계를 배운 적이 있었을까 곰곰이 돌아보면 그렇습니다. 공부는 배웠지만 관계는 배우지 않았습니다.참으라고 배웠고, 맞추라고 배웠습니다. 갈등을 풀어가는 법은 배우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성인이 되어서도 관계 앞에서는 자주 흔들립니다.말 한마디에 상처 받고, 침묵 속에서 오해가 커집니다. 이 지점에서 자기이해가 필요해집니다.관계는 언제나 ‘나’로부터 시작되기 때문입니다. 소통은 재능이 아니라 기술이다 많은 사람이 말합니다.“저는 원래 말이 서툴러요.”하지만 소통능력은 타고나는 것이 아닙니다.훈련으로 길러집니다. 상대의 말을 끝까지 듣는 것.바로 반응하지 않고 한 번 멈추는 것.감정을 사실과 분리해 말하는 것. 이것들은 모두 연습 가능한 기술입니다.그리고 이 기술은 관계의 긴장을 낮추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입니다. 성공 사례: 관계를 다시 설계한 사람들 한 공공기관 교육 현장에서 들은 이야기입니다.서로 말을 섞지 않던 동료들이 있었습니다.업무는 돌아갔지만 분위기는 늘 무거웠습니다. 관계 교육 이후 변화가 생겼습니다.문제 해결보다 먼저 감정을 확인했습니다.“지금 이 말이 부담스러울 수 있겠다.”이 한 문장이 관계를 바꾸기 시작했습니다. 이것이 관계 회복의 시작입니다.대단한 화해가 아니라 작은 인식의 전환입니다. 실패 사례: 참는 관계의 한계 반대로 실패한 경우도 많습니다.겉으로는 평온하지만속으로는 쌓여가는 감정들.언젠가는 폭발하거나, 완전히 멀어집니다. 참는 관계는 오래가지 못합니다.성인인성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여기에 있습니다.관계를 유지하는 법이 아니라관계를 건강하게 다루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관계를 다시 배운다는 것의 의미 관계를 다시 배운다는 것은 과거의 방식을 내려놓는 일입니다.늘 하던 말투를 바꾸는 일입니다. 반응 대신 선택을 하는 일입니다. 이 과정에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연습하면 달라집니다.관계는 조금씩 숨을 쉽니다. 관계교육, 자기이해, 소통능력은 서로 떨어진 개념이 아닙니다.하나의 흐름입니다. 마무리: 어른에게도 연습은 필요하다 관계는 저절로 좋아지지 않습니다.시간이 해결해주지도 않습니다.배우고, 연습하고, 돌아보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성인인성교육은문제를 고치기 위한 교육이 아닙니다.삶을 더 잘 살아가기 위한 준비입니다. 관계를 다시 배운다는 것은나를 다시 이해하는 일입니다.그리고 그 연습은지금 이 순간부터 시작할 수 있습니다. #관계교육 #성인인성교육 #소통능력 #자기이해 #관계회복 #조직소통 #삶의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