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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수업에서 반드시 점검해야 할 학급 관계 형성 포인트

새학기 첫 수업이 시작되는 날, 교실 공기는 묘하게 긴장되어 있습니다.

학생들은 서로를 조심스럽게 바라보고, 교사는 이름을 외우느라 분주합니다.

시간표는 아직 낯설고 행정 업무도 몰려옵니다. 그러다 보니 첫 수업은 출석 확인과 안내로 지나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몇 주가 지나고 나면 문득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처음에 조금만 더 시간을 썼다면 달라졌을까.’ 관계 형성은 학기 중 언제든 시도할 수 있지만, 실제로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시점은 첫 수업입니다.

그 짧은 시간에 무엇을 점검하느냐가 교실 분위기를 좌우합니다.


1. 첫 수업이 안내 시간이 되어버린 교실

    한 고등학교 사례입니다. 새학기 첫날, 교사는 학급 규칙과 학교 교육과정 안내를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교과 연계 활동은 진도가 안정된 뒤에 진행하기로 미뤘습니다. 학교 인성교육과 관련된 활동도 나중에 창체 시간에 진행할 계획이었습니다.

    겉보기에는 문제가 없어 보였습니다. 하지만 4월이 되자 학생들은 여전히 서로를 낯설어했고, 조별 활동에서는 말수가 적었습니다. 관계 형성이 늦어지자 수업 참여도도 자연스럽게 떨어졌습니다.

    교사는 다시 활동을 준비하려 했지만 이미 학기 초의 여유는 사라진 뒤였습니다. 결국 수업 준비 시간은 더 늘어났고, 관계 형성을 위해 추가 활동을 설계해야 했습니다. 첫 수업에서 관계 형성의 출발점을 만들지 못한 결과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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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관계 형성을 수업 안에 넣은 교사의 선택

    반대로 첫 수업을 관계 형성 중심으로 설계한 교사의 사례도 있습니다.

    이 교사는 학교 교육과정을 살펴보면서 학급 운영의 방향을 먼저 정했습니다. 학교 인성교육 목표와 연결되는 질문을 준비했고, 교과 연계가 가능한 활동을 첫 수업에 포함했습니다.

    학생들에게 “올해 우리 반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할 약속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그리고 그 질문을 간단한 토의 활동으로 확장했습니다. 활동 자체는 복잡하지 않았지만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서로의 생각을 듣게 되었고, 관계 형성의 첫 경험이 만들어졌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이후 수업에서도 이 활동이 이어졌다는 것입니다. 도덕과 사회 수업에서 공동체와 책임을 다룰 때 같은 질문을 다시 활용했습니다. 이렇게 교과 연계를 통해 관계 형성 경험이 반복되자 학생들은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는 분위기에 익숙해졌습니다.

    학교 인성교육이 단순한 활동이 아니라 교실 문화로 자리 잡기 시작한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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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첫 수업에서 점검해야 할 세 가지 포인트

    첫 수업에서 관계 형성을 위해 반드시 거창한 활동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세 가지 기준입니다.

    첫째, 학교 교육과정 속 인성 요소를 학급 운영의 원칙과 연결하는 것입니다. 학교 인성교육의 방향이 교실 규칙과 이어질 때 학생들은 기준을 이해하기 쉽습니다.

    둘째, 교과 연계 가능성을 미리 고려하는 것입니다. 관계 형성 활동이 첫 수업에서 끝나지 않도록 이후 수업에서도 다시 사용할 수 있는 질문이나 활동을 설계합니다. 이렇게 하면 수업 준비 시간이 줄어들고, 관계 형성 경험이 자연스럽게 반복됩니다.

    셋째, 학생이 직접 말할 수 있는 시간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교사의 설명이 길어질수록 학생 참여는 줄어듭니다. 반대로 짧은 질문과 토의만으로도 교실 분위기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4. 관계 형성은 수업의 시작점입니다

    결국 첫 수업의 목적은 정보를 전달하는 것보다 교실의 방향을 만드는 데 있습니다.

    학교 교육과정과 연결된 관계 형성 경험을 만들고, 교과 연계를 통해 그 경험을 반복하며, 학교 인성교육의 가치를 수업 속에서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렇게 접근하면 수업 준비 시간에 대한 부담도 줄어듭니다.

    현장에서는 이렇게 시작해볼 수 있습니다. 첫 수업 계획을 세울 때 ‘학생들이 서로의 생각을 듣는 순간’을 한 번 포함해보는 것입니다. 그 경험은 생각보다 오래 남습니다.

    365PLAY의 콘텐츠 역시 이러한 구조를 참고해 교실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는 활동 흐름을 제시합니다. 첫 수업의 작은 선택이 결국 한 해의 교실 분위기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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