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에게 새로운 활동을 제안했을 때 이런 말을 들어본 적 있으신가요?
“제가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조금 더 준비한 다음에 해볼게요.”
“괜히 했다가 실패하면 어떡해요?”
하고 싶은 것이 없어서가 아닙니다. 오히려 잘하고 싶은 마음이 크기 때문에 시작을 망설이기도 합니다.
실패하지 않을 선택을 찾고, 충분히 준비됐다는 확신이 생긴 뒤에야 움직이려고 합니다. 그러다 보면 새로운 경험을 시작할 기회 자체를 놓치기도 합니다.
대학에서는 학생들에게 수많은 기회를 제공합니다. 비교과 활동도 있고, 공모전도 있고, 현장실습과 진로 프로그램도 있습니다.
그런데 기회가 많다고 학생이 자연스럽게 도전하는 것은 아닙니다.
어쩌면 지금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보다 기회 앞에서 한 번 움직여볼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교육일지도 모릅니다.

1. 실패하지 않는 방법보다 ‘실패해도 다시 해보는 법’
대학생에게 실패는 생각보다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학점, 취업, 자격증처럼 결과가 분명한 환경에서는 실패를 하나의 경험보다 좋지 않은 결과로 받아들이기 쉽습니다.
그래서 처음부터 잘할 수 있는 일을 선택하거나, 성공 가능성이 확실하지 않으면 시도 자체를 미루기도 합니다.
하지만 대학생활에서 필요한 것은 항상 정답을 맞히는 능력만은 아닙니다.
생각대로 되지 않았을 때 원인을 찾아보는 것.
다른 방법으로 다시 시도하는 것.
도움이 필요할 때 주변 사람에게 손을 내미는 것.
이런 경험 역시 중요한 성장 과정입니다.
그래서 회복탄력성과 도전역량은 강의만으로 배우기 어렵습니다.
“실패해도 괜찮다”는 말을 듣는 것과 실제로 실패해보고 다시 움직여보는 것은 전혀 다른 경험이기 때문입니다.
대학생인성교육도 바로 이 지점에서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2. 작은 실패를 안전하게 경험할 수 있는 교육
그렇다면 대학에서 실패를 어떻게 교육할 수 있을까요?
일부러 학생을 실패하게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대신 정답이 바로 보이지 않는 상황을 경험하게 하는 것입니다.
제한된 시간 안에 팀원들과 문제를 해결해보거나, 처음 세운 전략이 통하지 않아 새로운 방법을 찾아보거나, 서로 다른 의견 중 하나를 선택해 직접 실행해보는 방식입니다.
처음에는 “이게 맞나?” 하며 눈치를 보던 학생들도 일단 움직이기 시작하면 달라집니다.
해보고, 틀리고, 웃고, 다시 방법을 찾습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미션의 성공 여부가 아닙니다.
‘생각대로 되지 않아도 다시 시도할 수 있었다’는 경험입니다.
대학생캠프와 대학비교과프로그램에서 참여형 활동이 필요한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학생들에게 도전을 설명하는 대신 직접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3. “용기를 내세요”보다 중요한 것은 용기를 써보는 경험입니다
도전역량을 이야기할 때 흔히 자신감을 먼저 생각합니다.
하지만 자신감이 생긴 다음에 도전하는 것만은 아닙니다.
때로는 확신이 없어도 한 번 해보고, 그 경험을 통해 자신감이 만들어집니다.
그래서 성장 중심 대학생인성교육에서는 학생들에게 거창한 도전을 요구하기보다 작은 행동부터 시작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자신을 멈추게 했던 생각을 발견하고,
평소라면 하지 않았을 선택을 한 번 해보고,
팀원 앞에서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실패하면 다른 방법을 제안해보는 것입니다.
처음에는 사소해 보입니다.
하지만 이런 경험이 쌓이면 학생은 조금씩 자신만의 기준을 갖게 됩니다.
“완벽하게 준비되지 않아도 시작할 수 있다.”
이 감각은 대학생활에서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진로를 탐색할 때도, 취업에 도전할 때도, 사회에서 예상하지 못한 문제를 만났을 때도 필요합니다.
4. 도전 뒤에는 반드시 ‘성찰’이 필요합니다
재미있는 미션 하나를 성공했다고 바로 도전역량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경험을 성장으로 바꾸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처음에는 왜 망설였을까?”
“잘되지 않았을 때 나는 어떻게 행동했을까?”
“다시 시도할 수 있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다음에는 어떤 선택을 해보고 싶은가?”
활동 이후 이런 질문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돌아볼 때 단순한 체험은 배움으로 연결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 회복탄력성도 만들어집니다.
회복탄력성은 힘든 일을 무조건 참고 견디는 힘이 아닙니다. 예상과 다른 결과를 만났을 때 자신의 상태를 돌아보고, 방법을 조정하고, 다시 앞으로 나아가는 힘에 가깝습니다.
따라서 대학생캠프 역시 ‘재미있는 활동을 얼마나 많이 했는가’보다 그 활동을 통해 학생이 무엇을 발견했는가까지 설계할 필요가 있습니다.
5. 대학이 학생들에게 줄 수 있는 것은 ‘성공 경험’만이 아닙니다
대학비교과프로그램을 기획할 때는 자연스럽게 성과를 고민하게 됩니다.
학생 만족도는 높았는지.
무엇을 배웠는지.
어떤 결과물을 만들었는지.
모두 중요합니다.
하지만 학생의 성장이라는 관점에서는 다른 질문도 필요합니다.
“우리 프로그램에서 학생들이 새로운 것을 시도해볼 기회가 있었는가?”
항상 성공하게 만드는 교육보다 작은 실패를 경험하고, 팀원들과 방법을 바꾸고, 다시 도전해 결국 자신만의 답을 찾아보는 교육이 더 오래 남을 수도 있습니다.
대학생인성교육이 단순한 가치 전달에서 끝나지 않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용기와 도전역량, 회복탄력성은 설명을 듣는다고 바로 생기지 않습니다.
직접 선택하고 행동해볼 때 조금씩 만들어집니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것은 ‘한 번 해봐도 괜찮다’는 경험입니다
대학생들에게 더 열심히 도전하라고 말하는 것은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움직일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은 다른 문제입니다.
실패해도 다시 시도할 수 있는 환경.
정답을 몰라도 자신의 의견을 말해볼 수 있는 활동.
혼자 해결하지 못하면 다른 사람과 방법을 찾아볼 수 있는 경험.
그리고 그 과정을 돌아보며 자신의 변화를 발견하는 시간.
이런 경험이 쌓일 때 학생들은 새로운 선택 앞에서 조금 더 용기를 낼 수 있습니다.
2학기 대학생캠프와 대학비교과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면 학생들에게 무엇을 더 알려줄 것인지와 함께 무엇을 직접 시도하게 할 것인지도 고민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어쩌면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경험 중 하나는 성공하는 방법이 아니라,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작해볼 수 있다는 경험일지도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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